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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미니스커트폰 단점을 분석한다

이글은 미니스커트폰을 3일째 사용하는 한 유저의 주관적인 사용기일 뿐입니다. 삼성에 악의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거나 판매에 악영향을 끼치기 위해 쓴 글이 아님을 미리 밝혀둡니다.

시작해 볼까요?^^

미니스커트폰을 몇일 사용하지도 않았지만 매우 불편한 점이 몇가지 있더군요. 삼성이 핸드폰을 매우 잘 만드는것을 인정합니다만 LG의 프로슈머(Producer + Consumer의 합성어로, 소비자가 생산자가 되는, 즉 소비자가 생산, 개발등에 참여하는 행위)를 조금 본받는다면 좀더 뛰어난 핸드폰을 만들어 낼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미니스커트폰을 사용해 본 소감으로는 매우매우매우매우 훌륭한 폰입니다. 하지만 5%정도?가 부족하더군요.

이것을 개선했더라면 정말 매우 끝내주는 흠잡을데 없는 물건이 나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외관적인 문제만 몇가지 짚어보겠습니다.

1. 누구나 인정한 터치패드 문제
사용자 삽입 이미지이놈의 터치패드는 누구나 적응하기 힘들게 만드는 문제점입니다. 하지만 제조사측에서는 끈질기게도 시도하고 있지요. 여러 터치패드를 만져본 저로서는 무슨짓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정도면 괜찮다”라는 평을 하고 싶습니다. 초콜릿폰이라던가 삼성에서 이전에 만든 허접한 터치패드를 도입한 폰에 비하면 터치패드때문에 크게 불편함은 못 느꼈습니다.

통화, 취소 버튼의 일부 로고만 인식하게 한점이라던가 감도도 조금 약해진거 같더군요(오히려 좋아졌다는 말입니다)

터치패드는 손이 큰 사람이 아니라면 누구나 어렵지 않게 적응할수 있는 정도라고 생각했습니다.

2. 전면 액정 기스 문제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실 이건 문제가 아닙니다. 저의 문제지요; 산지 하루만에 저런 큰 기스가 생겼습니다. 어디서 기스가 난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너무 아끼고 아끼느라고 호주머니에 넣지도 않고 손에만 들고다녔는데 왜 기스가 난걸까요?

아! 중요한점은 기스가 잘난다는것이 아니라(실제로 저는 이미 버린 액정이라 생각하고 여러가지로 긁어봤는데 쉽게 긁히지 않았습니다. 그럼 저건 어디에 긁힌거란 말이냐..OTL) 기스가 나면 교체 비용이 좀 나옵니다.

삼성에 문의한 결과 34,000원 이라고 합니다. 아마도 밑에 부분 터치패드때문에 비싼것 같습니다. 그리고 7월 14일까지는 자재 재고도 없다고 합니다. 저는 14일까지 저걸 보면서 살아야 할것 같습니다.

미니스커트폰을 구매 하시는 모든분들 액정에 보호 필름 꼭 붙이시기 바랍니다. 저도 아이러니 하게 기스가 난 뒤에 퓨어플레이트 액정 보호 필름이 배송되었습니다….아…ㅜ.ㅜ

3. 환상의 계곡, 유격
사용자 삽입 이미지처음에 이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초기 불량인줄 알고 교환받을까까지 생각했는데 SEK 행사에 가서 미니스커트폰 전시된걸 보니 모두 저렇더군요. 이게 정상이라는 말인거죠;

호주머니등에 넣는것을 꺼려지게 만드는 1등공신입니다. 저리로 먼지가 다 들어가더군요. 저희 회사에 핸드폰 회사에 있다가 오신분이 있어 물어봤는데 얇게 만들다 보면 이런거 잡기가 매우 힘들다고 하더군요.

어쩔수 없다고 생각하셔야 할것 같습니다.

4. 2버튼 위 긁힘 현상사용자 삽입 이미지아마도 핸드폰 테스트 공정에서 버튼을 수백만번 눌러본다거나 충격을 준다거나 슬라이드를 열었다 닫았다를 반복한다거나 하는등의 테스트를 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알았을텐데 왜 이러는지 모르겠군요. 사진으로 보이시는지 모르겠는데, 실제로는 잘 보이는데 사진을 찍으면 잘 안나오네요. 1자로 긁힙니다. 점점 선명해 집니다.

아무래도 여닫을때 무언가에 의해 긁히는 모양입니다.

5. 이래도 되나? 내부 스프링 노출
사용자 삽입 이미지슬라이드를 반자동으로 열리고 닫히게 하기 위해 들어간 스프링? 입니다. 잘보이게 하기 위해 배터리 커버를 열었습니다. 저런것이 외부로 노출되어있는데요. 슬라이드를 위로 올리면 저것들이 적나라하게 보입니다.

크게 신경쓰일 정도는 아닌데요. 뭐랄까 멋진 핸드폰에 마무리를 잘 못한 느낌이 들게 만드는 부분입니다.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한것이죠. 역시나 핸드폰 업계에 계시다 오신분에게 물어보니 얇게 만들려고 하다보면 생기는 어쩔수 없는 점이라고 하시네요.

6. 핸드폰줄을 거는 고리가 없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제가 생각하는 가장 답답한 점입니다. 핸드폰이 워낙 작고 가볍다 보니 자꾸 손에서 미끄러져 나갑니다. 그런데 뭐 딴거 달린게 없으니 잘못하면 떨어뜨릴것 같습니다.

하지만 상하좌우 어딜 봐도 줄을 걸수 있는 부분이 없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여자친구와 함께 맞춘 핸드폰줄도 있는데요, 졸지에 여자친구 화나게 생겼습니다.

아이팟을 생각해 볼때 저 아랫부분 커버를 고리가 달린것으로 교체하는 방법도 있을까 생각해 봅니다만 삼성의 이런 정책을 결정하실수 있는 분이 이글을 보신다면 제발 고리달린 케이스로 바꿔주도록 자발적인 리콜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점이 정말 제가 생각하는 제1의 단점입니다.

결론은…

삼성에서 야심차게 이번에 내놓은 미니스커트폰은 단연 최고라 칭해도 될만한 폰입니다. 정말 작고 이쁘고 하나의 트랜드가 될 자격이 있습니다.

하지만 삼성은 제품을 내놓기 전에 소비자 테스트를 해보는게 어떻겠냐고 감히 조언을 해드리고 싶습니다.

삼성의 이건희 회장님이 삼성이 위기라고 하셨다죠? 아마도 소비자와 함께 숨쉬며 제품을 만들어 본다면 정말 흠잡을데 없는 제품이 나올수 있을것입니다.

물론 저희 회사에 계시는 예전 핸드폰 디자인 하시던 분의 말을 빌려보자면 “핸드폰을 만들다 보면 이것이 불편한것은 알지만 안테나가 숨어있다거나 내부의 구조상 어쩔수없이 불편하게 만들수밖에 없게 되는 경우가 많다”라고 하시던데요.

아무튼 미니스커트폰 정말 좋습니다.

NHN의 지극히 계산된 제로보드 인수

지금 쓰는 이 글은 지극히 나의 주관적인 생각이며 또한 추측성 글은 단지 제가 쓴 소설에 불과할수도 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어느날 NHN에서 제로보드를 인수하였다는 기사가 나왔다. [ 기사보러가기 ]
기사를 보고 바로 제로보드 홈페이지를 가보았다. 그곳에 제로님이 쓴 공지에는 NHN에서는 순수히 제로보드 개발에 지원을 해주었다는 글이 써있었다. [ 공지사항보러가기 ]
제로님의 글대로 라면 NHN에서는 정말로 NHN의 인터넷 세상 독점이 아닌 인터넷 세상의 발전에 기여를 하고 싶고 그에 따라 적절하다 판단되는 제로보드의 발전을 돕기로 했다는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자. 과연 기업에서 돈을 많이 벌었다 해도 사회공헌 차원의 일을 자발적으로 할수 있을까?
내가 NHN 사장이라 해도, 죽어도 그러긴 싫다.
그렇다면 무슨 꿍꿍이라도 있는것일까? 하고 여러가지 기사와 자료를 찾아보니 아니나 다를까 조금 수상한 면이 있었다.
NHN에서는 순수히 제로보드를 지원한다고 했었지만 제로보드의 상표권을 샀다는것이다. [ 관련글 보러가기 ]
제로님의 공지글에는 제로보드는 절대로 NHN의 제로보드가 아니며, NHN에서 어떤형식으로든 취득할려고 할 경우 다른 Branch로 나가면 된다는 글이 있다.

이는 무슨 뜻일까? 스스로 NHN에서 제로보드에 대한 권리를 행사할려고 할 경우 자신은 아무런 권리가 없음을 시인하는게 아닐까?
그러니 자발적으로 따로 나와서 다른 Branch로 나가면 된다고 생각하시는걸까?
물론 비슷한 소스로는 법적으로 문제가 생기겠지만, 제로보드4에서 5로 넘어갈만큼의 핵심 코어가 바뀌어있는 다른 이름의 제로보드라면 문제가 없을것이다.
PHPSCHOOL의 ‘행복한고니’ 님의 글에도 최악의 경우 이렇게 되더라도 어떤것이 진짜 제로보드겠냐? 라고 말씀하고 계신다.

맞는 말이긴 하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에는 그때가 가면 NHN의 제로보드가 진짜 제로보드일것이다라고 생각한다.
이미 NHN에서 수많은 유저를 끌어들이고 수많은 인프라와 플러그인, 스킨을 마련한 상황에서 제로님 홀로 무언가 다른 보드를 만든다 한들, 과연 그것이 진짜 제로보드가 될까?
내 생각에는 이미 제로보드는 NHN꺼다. 제로님의 입장에서 볼수 있는 메리트라면 “그 동안 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어 할수없었던 일에 몰두할수 있는 기회, 정말 내가 하고싶은것만 하고 살아도 되는 멋진 기회” 일 것이다.

나도 제로님의 입장이라면 너무나도 행복한 제안일것 같다. 평소 하고싶었던 일만 하면 월급도 주겠단다.
서버뿐 아니라 인력의 지원도 해주겠단다. 하지만 난 NHN의 속내가 무섭다.
과연 NHN의 진짜 꿍꿍이는 무엇일까? 내가 지금까지 지켜본 NHN은 미래를 볼줄 아는 회사라는것이다.
절대로 쉬지 않는다. 멈추지 않는다. 계속해서 무언가를 터뜨려, 이용자가 줄어드는것을 용납치 않는다.
NHN은 제로보드만 있으면 된다. 고영수님에게 뺏어도 되겠지만 그렇지 않는 이유는 제로보드는 “제로의”보드이기 때문이다. 아직은 스타플레이어가 필요하다. 그를 따르는 이들이 많기 때문에…

테터&컴패니 의 테터툴즈 클래식 이전버젼들만 해도 나의 글들이 네이버에서 검색이 되었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테터툴즈나 티스토리, 이글루스같이 NHN 이외의 블로그 서비스 이용자는 본인의 글로 검색을 해보자.
검색이 되지 않는다. 올블로그를 통한 검색이 되긴 하는데, 올블로그는 네이버와 제휴를 하였으니 당연한것이라고 치고…

무엇일까? 내가 이부분에 대해 소설을 한번 써보자면…
네이버는 사실 지식인으로 대박이 난 회사이다. 지식인이라는 시스템을 도입해 검색엔진의 부족한 2%를 채웠다.
확실히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내가 원하는 정보가 있고, 무엇을 검색해도 다 검색이 된다.

실로, “네이버에 다있다”이다.

하지만 어느날 갑자기 네이버에서 서비스하는 이외의 서비스(테터툴즈,티스토리, 이글루스등의 블로그 등)가 좀더 양질의 컨텐츠를 보유하고 있는것을 알게 되었다.
네이버는 자신의 검색결과에 다른 업체의 컨텐츠로 도배가 되는것을 막고자 검색결과에서 제외시켰다.(현재 검색안됨)
이후, 자신들의 검색엔진 인프라를 구축할 다른것을 찾던중에 제로보드를 발견, 제로보드 제작자인 고영수님은 NHN직원이기에 좀더 쉽게 제로보드의 상표권을 취할수 있었다.

NHN의 목표는 바로 이것이다.
별다른 서버증설 없이도, 설치형 게시판인 제로보드를 널리 퍼트려 개개인의 멋진 컨텐츠들을 검색하여 결과로 내보낸다.
우리나라 설치형 게시판의 1인자는 확실히 제로보드이다. 보안문제에도 취약하고 너무 오래된 버젼들이라 제로보드가 수많은 웹호스팅 업계의 발전에 발목을 잡은것은 분명하나, 수많은 사용자들에게 멋진 홈페이지를 꾸밀수 있는 능력을 부여한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이제 NHN은 미래를 볼때, 수많은 양질의 컨텐츠를 자동으로 추가획득 할수 있게 되었다.
이때에 한가지 더 생각해볼 문제가 있다. 6월에 나온다는 제로보드 XE가 인기가 없으면 어떻하나?
NHN의 꿍꿍이가 실현되지 못하는것 아닌가?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이부분에서도 NHN에게 감탄사가 나올만한 구석이 있다.
제로보드의 인수가 곧바로 NHN에게 +@를 주지 못하더라도, 크게 투자한것이 아니므로 큰 타격을 받을 일도 아니다.
또한 이런일이 안생길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다. 제로보드XE는 GPL 라이센스기반의 오픈소스형식으로 개발이 될것이라고 한다.
정말 멋진 계산이다. 제로보드의 소스는 공개되며, 어느누구에게도 독점될수 없다는 라이센스이다.
NHN에서는 제로보드의 소스가 중요한것이 아니다. 제로보드로 말미암아 구축될 수많은 컨텐츠 인프라와 수많은 제로보드 추종자들의 관심만 있으면 된다.

GPL라이센스로 말미암아, 영세한 업체의 제로보드를 이용한 개발에 차질이 생긴다. GPL라이센스를 가진것으로 영리목적의 활동을 할 경우 그 소스를 공개하는것이 원칙이다.
앙꼬는 이미 NHN이 다 빼먹었다. 이제 맛없는 껍데기를 주변의 모든 사람에게 나누어 줬는데, 이걸 받긴 했는데 먹어볼려니 쉽지 않아졌다.

그리고 오픈소스, 오픈소스의 매력은 아는 사람은 모두 아는 부분이다.
에코시스템이라고 하여, 자연시스템과 비교되기도 한다. 사용자들이 끊임없이 피드백하고, 개발자들은 그것을 수용한다.
버그가 발견하면 곧바로 수정되고,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바로 채택된다.
관심있는 사람은 누구든지 개발에 참여할수 있다. 이정도 이야기를 들어보니 어떻습니까?

NHN은 돈 몇푼 안들고 수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제로보드라는 베이스를 구축하였습니다.
수많은 사용자, 개발자들은 제로보드XE의 개발에 동참할 것이고, 제로보드XE는 정말 좋은 방향으로 개발될 것입니다.
하지만, 제로보드 개발자인 고영수님은 알면서도 어쩔수가 없게 되겠죠. NHN의 뜻대로 되어가고 있음을…

끝으로 류한석님이 좋은 글을 적어놓으셨네요. [ 류한석의 피플웨어 게시글 보러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