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한국에서도 유명해진 페이스북의 이야기를 쓴 책입니다. 이 책을 읽게된 계기는 “소셜네트워크”라는 영화였는데요 나는 대학생활동안 무엇을 한것일까 후회를 하게 만드는 내용의 영화였습니다.
이후에 페이스북의 창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만 갔는데 때마침 이런 책이 나와서 바로 구매하였습니다. 하지만 계속 너무 바쁜지라 책을 읽는데 2달이나 걸렸네요. 책의 내용은 마크 쥬커버그가 어떻게 페이스북을 만들고 성장시켰는지가 주로 나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책의 엄청난 점은 기업의 투자에 대한 꽤 자세한 내용이 나온다는 점입니다. 투자를 하려고 안달난 회사와 그런 회사들을 잘 요리하는 페이스북간의 혈투(?)는 보는 내내 긴장을 유지시켜 주더군요.
실제로 번역도 지식없는 영어 전공한 사람들이 한게 아닌 관련 업계 종사자분이 하셨더군요(이름은 기억못해 죄송합니다)
페이스북은 페이스북 서비스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그리고 믿음을 가지고 한데 모인 사람들이 성공시킨 거대한 서비스입니다. 뛰어난 사람들이 모였고 지금까지 이렇게 회사의 가치가 커진것에는 션파커의 도움이 큰것은 사실임에 분명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책을 보면서 조금 다른것에 집중을 하였습니다. 페이스북과 같은 거대한 서비스와 그 밑에서 돌아가고 있는 플랫폼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것일까?
들여다보면 페이스북에서도 그 많은 인원을 가지고 하나의 큰 기능을 추가하는데 3개월이 걸렸다는 말이 나옵니다. 그리고도 제대로 동작하지 않아 플랫폼 발표 직전에 간신히 정상적으로 동작하게 만들었다는 말이 나옵니다.
다수가 모여 3개월이 걸려 하나의 기능을 추가하는 것이 페이스북입니다. 그리고 생태계를 만들고 있고 세계의 유명한 오픈소스 활용의 선두주자입니다. 그렇기에 시스템 운영에 있어 큰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적재적소에 필요한 외부의 라이브러리를 끌어다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페이스북에는 마크쥬커버그의 많은 동료들이 나옵니다. 그리고 하나같이 대단한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마크쥬커버그 역시 단지 젊은 청년은 아닌것임에 분명한 모습을 읽을 수 있습니다. 그의 결단력과 커뮤니케이션 능력(물론 처음에는 많은 문제가 있는것으로 나오지만)이 회사를 이끄는데 큰 역할을 한것임에 분명해 보입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지금의 페이스북에는 기존의 큰 역할을 했던 멤버들이 대부분 존재하지 않습니다. 기업이 처음의 모습을 도저히 유지할 수 없을 정도로 커져가며 많은 사람들의 비전을 공유할 수 없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오늘 트위터를 보다 보니 이런 말이 있더군요.
위의 말을 비추어 생각해 보면 페이스북은 정말 엄청난 성장을 이루었지만 그 안의 인재들은 붙잡을수 없을 만큼 더 많은 성장을 했다고 보아야 할까요? 회사의 비전을 어떻게 사원과 공유할 수 있을까요?
기업이 성장하는것에는 어떤 특별한 인재와 대단한 우연과 회사의 의사결정능력보다 시스템이 중요해짐을 뜻하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결국에 회사에 엄청난 기여를 했다고 생각하는 사원 하나하나를 챙기는것 대신에 회사에 점차적으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시작함으로써 갈라짐이 시작되는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