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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와 팔방미인 – 선택과 집중

언젠가 반드시 내 블로그에 꼭 써보고 싶었던 주제였습니다. 바로 “선택과 집중” 말이죠. 글이 좀 읽기 힘드네요. 죄송합니다 __

이 말은 자신이 정말 자신있는 분야를 찾아서 그 분야에 집중을 하라는 의미를 갖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요즘 소위 말하는 전문가와 일맥 상통하지 않을까 생각되는군요.

그렇다면 반대되는 사람은 무엇이라 부르면 될까요? 저는 팔방미인이라고 부르고 싶네요.

팔방미인에는 “여러 방면에 능통한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는 뜻도 있지만 “한 가지 일에 정통하지 못하고 온갖 일에 조금씩 손대는 사람”이라는 뜻도 가지고 있습니다.

당신은 전문가인가요? 팔방미인인가요?

아무리 생각해 봐도 저는 전문가도 아니고 팔방미인도 아닌것 같습니다. 단지 잡부가 아닐까 생각도 해봅니다.

하지만 늦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제가 하고 있는 이 IT분야에서도 제가 특히나 좋아하고 즐거워 하는 분야가 있거든요.

그것을 선택하고 집중하여 공부하고 정진한다면 아마도 저도 어느순간 전문가가 되어있지 않을까요?

제가 예전에 잠시 1년정도 일했던 P모 회사가 있었습니다.

그회사는 그 어느 회사도 따라할 수 없는 어떤 특수한 솔루션을 가지고서 사업을 하여 엄청난 성장을 하였고 상장까지 하였습니다.

하지만 제가 그 회사에서 보고 느낀것은 “이회사는 더이상의 성장은 없겠구나”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왜냐고요? 그 회사는 돈을 너무 번 나머지 전문가를 포기하고 팔방미인이 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회사가 성공하게 된 솔루션에 집중하지 않고 다른 여러 서비스로의 확장을 시작하였습니다.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회사는 정말 돈을 너무 벌어서 이렇게라도 안날리면 안타까울정도의 상황이었거든요.

그당시에 SKT의 멜론이라는 서비스를 따라서 J모 서비스를 런칭하였습니다. 당연히 망했습니다.

그리곤 다시 싸이월드를 따라한 M모 서비스를 런칭하였습니다. 겉으로는 잘되도록 보이기 위해 직원들끼리 열심히 사용하였습니다. 그 당시에 서비스가 겉으로는 무언가 가입자가 있는것 같아 보였지만 모두가 직원이었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망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으로 회사는 실망하지 않았습니다. 계속해서 시도했고 모두 망했습니다.

왜 모두 망했을까요? 저는 그것을 이렇게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 회사는 다른 어떤 회사도 따라올 수 없는 독자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독자적인 서비스가 있었습니다.

만약에 이 자신들만의 독자적인 기술을 좀더 집중하여 보강을 하였다고 어땠을까요? 그당시에 성공은 했지만 서비스가 다양하지 못했고 사용자 중심적이지 못했던 이런 단점들을 수정하였다면 어땠을까요?

하다못해 서비스를 확장하더라도 무조건 잘되는 서비스를 벤치마킹하여 Me,Too 서비스를 하지 않고 자신들의 독자적인 부분과 퓨전을 하였다면 어땠을까요? 저는 그것이 블루오션이 되었을수도 있겠다라고 생각하는데 말이죠.

지금의 그 회사의 독자적이었던 기술은 자신들이 외면하고 있던 사이 윈도우 비스타에 비슷한 기능이 기본탑재되어 출시되면서 존폐의 길에 들어선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기억나는 회사가 한군데 있군요. 프리랜서로 P모 회사(아까의 P와는 다른회사-_-a)에서 개발자로 3개월정도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회사는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저와 몇몇 분들은 그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었습니다. 서비스는 런칭일이 잡혀 있었고 서비스는 기획도 제대로 나오지 않아 계속해서 새로이 바뀌고 있던 시점이었습니다.

서비스는 웹과 어플리케이션 두가지가 동시에 개발되었습니다. 저는 어플리케이션 개발팀에 있었습니다.

기획이 어느정도 잡혀갈 무렵 일정 조정 겸 회의가 진행 되었습니다.

물론 위에서는 말도 안되는 일정을 이야기 하였고 저는 사람을 더 뽑아주던지 아니면 맞출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냥 일정을 줄여놓고 맞추라고 일방적으로 통보만 하더군요.

아무튼 제가 할일은 묵묵히 했습니다. 저는 3개월 뒤 퇴사하였고, 그 프로젝트는 웹쪽은 완성 되었지만 어플리케이션쪽은 완성이 되지 않고 규모가 간단한 메신져 형태로 전락하여 웹서비스에 붙어있는 정도가 되었습니다.

저 회사 입장에서는 인력과 시간과 자본을 낭비한것이 되는것입니다.

만약에 최초 서비스 런칭에 어플리케이션이 중요한 비중이 아니었다면 어플리케이션은 차후 서비스로 연장하고 웹서비스 개발에 인력과 자본의 역량을 집중하였다면 어땠을까요?

아마도 더 퀄리티 높고 더 빠른 출시가 가능했을것입니다.

아마도 그 회사는 어플리케이션이 당연히 있어야 웹서비스가 빛을 발한다고 생각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런칭을 해놓고 보니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사람도 사용을 원하는 사용자도 없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하고 있는 서비스의 기획들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기획을 함에 있어 “자신에게 필요한것”을 “사용자가 꼭 필요한것”으로 착각해 버리는 건 아닌지요.

포브스의 Why Your Start-up Will Fail 이란 사설에서는 “많은 문제를 한 번에 풀려하지 마라”라는 말이 나옵니다.

기획을 하다보면 B가 있어야 A가 더욱 멋진 기능이 되고 C가 있어야 B의 존재 가치가 있다라고 생각하게 되기 쉽상입니다.

이런식으로 기획이 커지고 집중하지 못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성공적인 완성을 하지 못하는 프로젝트가 되어 버릴것입니다.

여러분들이 개발중인 서비스는 전문가형입니까? 팔방미인형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