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에 7월 21일에 올라온 공지입니다. 약관을 변경하겠다는것인데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시행일자가 일주일뒤인 7월 28일입니다. 엄청난 속도전을 요구하겠다는 것인데 이렇게 일사천리로 약관을 변경해야만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변경 내용을 살펴보면 굉장히 어이가 없습니다. 사용자의 PC에서 MAC주소와, 컴퓨터 이름을 수집하겠다고 합니다. 이런 중요한 내용을 고지 후 일주일안에 시행하려고 하네요. 그렇다면 이 두가지는 무엇이며 왜 이슈가 되고 있을까요?
MAC주소란?
맥주소는 PC의 랜카드상에 물리적으로 부여된 자기 자신을 식별할 수 있는 고유 번호입니다. 유동적으로 변경이 되는 IP주소와는 달리 MAC주소는 사람의 DNA처럼 바꿀수 없는 정보입니다. MAC주소는 절대적으로 사용자의 PC를 100% 완벽하게 식별해낼 수 있습니다.
컴퓨터 이름이란?
IP와 별도로 네트워크에 활동하기 위해 사용하는 이름으로 컴퓨터 이름이 있습니다. 일반 개인PC의 경우 이 이름을 설정하는것에 크게 신경쓰지 않기 때문에 별 의미가 없어 보일수 있습니다만 기업이나 관공서에는 아직도 PC이름에 개인이름을 부여하죠. 어찌보면 사용자로부터 얻어낼수 있는 최대한의 많은 정보를 얻어낼 수 있습니다.
싸이월드는 왜 이런 중요한 개인정보를 수집하려고 하는 것일까요? 저도 정확한 이유는 알수는 없지만 예측을 해볼수 있는 기사가 하나 있네요.
[싸이월드, 내 컴퓨터정보 왜 수집할까 – 디지털데일리]
싸이월드에서 좀 더 친절하게 공지를 했으면 어떨까 싶지만 위의 기사를 보면 각종 피싱들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위의 기사가 사실이라면 조금 이유가 부족합니다. 피싱을 하는 사람들은 전문적으로 PC를 크래킹(해킹)하는 해커라는 점입니다. 실제로 MAC주소는 얼마든지 위/변조할 수 있습니다.
악의적인 사용자를 가려내기 위해 시행하는 정책일텐데 이제 악의적인 사용자들은 MAC주소를 위변조하여 또다시 접근할 것이라는것이죠. 이는 결과적으로 악의적인 사용자는 전혀 걸러내지 못하고 선량한 사용자들의 정보만을 수집하는 결과를 낳게 되지 않을지 우려가 됩니다.
그렇다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싸이월드를 탈퇴하자니 수많은 사진들과 추억이 아깝고 싸이월드는 규정상 개인의 자료를 백업할 수 없게 해두었네요. 그래서 검색을 조금 해 보았더니 싸이월드의 추억들을 백업할수 있는 서비스가 있네요.
[싸이월드 미니홈피 사진, 한번에 내 PC로 저장하기 – 싸이펌]
사용해보니 이런 사진이 있었나 기억도 안나는 사진들까지 완벽하게 백업을 하네요. 어떻게 하는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잘 되니 이참에 자료를 백업받아보는것도 방법일듯 합니다. 하지만 현재 로그인이 안되는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해결중이라고 하는데 사진들의 카테고리를 전체공개로 바꿔서 테스트 해보니 잘 되는군요.
기왕이면 티스토리/테터툴즈와 같은 백업을 지원하는 블로그 포맷으로 뽑아낼 수 있는 기능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것 같습니다. 바로 이사를 할 수 있을테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