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5D를 가지고 사진 생활을 했을때 나는 사진이라는 것에 반쯤 미쳐있었고, 아니 사진 장비라는 것에 미쳐있었고 차근차근 범위를 넓혀 나가며 안써본 렌즈가 없는 경지에 이르렀었다. 이 사진이라는것은 취미를 뛰어넘어 내가 사진을 찍는것인지 사진 장비를 수집하는것인지 모르게 변해갔으며 결국 나는 모든 장비를 처분하며 사진 생활을 접기로 결심하였다.
하지만 사진이라는 취미를 버린지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고 문득 깨달은게 한가지 있다면, 남는 추억이라는게 기록이라는 형태를 벗어나 기억이라는 형태로 옮겨왔다는 것이다. 이 기억이라는건 생각보다 나의 기억력에 의존되는데 내 머리가 나쁜것인지 일주일전에 했었던 기억에 남을만한 추억조차 기억을 못하게 되는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하여 나름 사진만 찍으면 되지 않을까라는 똑딱이를 사보았지만 차라리 내 햅틱2 사진이 나을수 있겠다는 생각에 판매, 올림푸스 펜2를 구매하여봤지만 5D를 쓰던 내 눈에 은근히 만족이 안되어 결국 판매..그러다가 어느날 도착했다.
정체 불명의 두개의 박스(처음으로 온라인 쇼핑하면서 기분좋게 구매하게 해준 에이산에 감사)
내수지만 기본으로 제공하는 5% 쿠폰을 받아 배송비 포함 250만원대에 구매하였다. 매우 최신시리얼로 배송되었으며 일본에서 발송하지만 주문한지 72시간도 안되어 물건을 받았다.
완성! 이것이 바로 궁극의 FF바디.. 결과물만 놓고 보면 예전의 5D만 못하다는 평도 많지만 잘 써보자.
내가 사진을 안한지 오래되어 캐논의 핀문제가 많이 해소된 것일까? 중앙부만 놓고 봤을땐 칼to the핀이구나. 이렇게 만족스러운 구매가 또 있을까. 가능한 가장 싸게 물건을 장만한거 같아 기쁘다..
하지만 현실은…앞으로의 가난함…ㄷㄷㄷ
드디어 5D MARK 2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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